2005.07 영국여행기(11) - 힐탑
Landale 관광을 끝내고 동화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Beatrix Potter의 자취가 남아있는 Hill Top으로 향했습니다.
Beatrix Potter의 동화는 아직까지도 인기있는 스태디셀러이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리바이벌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Peter Rabbit의 케릭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주방이나 학용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1902년 작품인 'The Tale of Peter Rabbit'에 나오는 삽화인데, 모든 삽화를 작가가 직접 그렸답니다.
그녀는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호수지방(Lake District)에서 보냈고,
나중에는 이곳 Hill Top에 정착했습니다.
호수지방의 자연에 매료되었던 그녀는, 개발업자들이 땅을 사서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동화의 인세로 주변의 땅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농장을 직접 관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호수지방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곳에서 쓴 작품도 계속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나중에는 작품활동보다는 농사일과 농촌활동에 전념해서 양 사육의 전문가가 되었답니다.
사후에는 약 4,000 에이커가 넘는 땅과 15개의 농장을 포함한 전재산을 National Trust에 기증해서,
그녀의 재산과 박물관은 모두 National Trust에서 관리합니다.
Hawkshead에 있는 Beatrix Potter Gallery입니다.
남편인 William Heelis의 사무실인데, 동화와 그림의 원본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촬영금지였는데 그냥 찍었습니다. 옆에 있던 아내는 찍지말라고 난리치고...^^
작은 방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Mrs.Heelis가 보이는 것 같아요.
힐탑에 있는 그녀의 기념관을 찾았지만 시간이 늦었습니다.
길가의 꽃도,
집도....모두 예쁘네요.
작은 식당인데 내부가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어요.
감자와 야채는 모두 자기집에서 재배한 것이래요.
가족사진을 걸어놓고, 한쪽에는 집에서 만든 쨈을 팔고있습니다.
소박하죠 ?
Windermere로 돌아가는 페리호 선착장입니다.
오래 머물고싶은 호수지방을 주마간산으로 지나치는 것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떠납니다.
배의 모양이 차를 운반하기 좋게 만들었습니다.
선장실은 한쪽에 있고, 배의 앞뒤가 열리기 때문에,
차는 진행방향으로 들어가고 반대편으로 나가면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위험하게 후진으로 들어가거나 배안에서 차를 돌릴 필요가 없는거지요.
다음 목적지는 Conwy라는 곳인데 성으로 둘러쌓인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기름을 직접 넣어야합니다.
기름값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네요.
꽤 먼곳이라 늦게까지 달렸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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