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오래전부터 가고 싶은 곳이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딸이 그곳에서 공부를 하게되어서 여름휴가를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7월9일 출발해서 20일에 돌아왔는데,
앞에 6일은 영국의 중부지방을 다니고, 나머지는 런던 구경을 했습니다.
항공권을 3주전에 예매하고,
서점에서 '세계로간다 영국편'을 사서 준비를 했는데 일정을 짜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렌터카를 이용키로하고 Avis에 예약을 하고 국제면허증을 준비했습니다.
(국제면허증은 수수료만 내면 면허시험장에서 만들어줍니다.)
인천에서 런던히드로공항까지는 11시간이 걸립니다.
밥 두끼 얻어먹고, 영화, 뉴스, GPS정보를 보며 몸을 비틀다보니 도착했네요.
 마중나온 딸을 만나고, 대기하고있던 avis버스를 타고 회사로 갔습니다.
키를 받고 운전을 시작합니다.
운전석은 오른쪽에 있고, 왼쪽으로 주행합니다.
출발했는데, 인도를 타고 올라가는군요.
옆에 있던 딸과 아내가 겁을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첫번째 표지판이 나왔군요.
영국도로는 M1, A1 이런식으로 표시하는데, M이 고속도로 A가 자동차전용도로 같았습니다.
숫자가 많아질수록 좁은 도로였구요.
 이곳에서 자주 만나는 것이 '로타리(round about)'입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원하는 길로 빠지게 되는데,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에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그쪽의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일단 들어가면 제가 우선차량이 되는거구요.
처음에는 생각없이 들어가다가 몇번 부딪힐뻔 했습니다.
'로타리'가 잘돌아가는 곳에서는 신호등이 필요없어서 좋지만,
차량이 많아지면 신호등이 필요해지고, 더 복잡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실정에는 안맞을거 같네요.
길이 좁고 차량이 많아서, 앞에 차를 따라가려니 식은땀이 줄줄나네요.
첫날 밤은 런던의 기숙사에서 지냈습니다.
손만 씻는 건가봐요, 세면대가 아주 작아요.
아내가 밥솥을 갖고 가자고해서 짜증을 냈는데,
다음 날에 바로 저 밥솥의 고마움을 알게되었습니다.
소세지와 베이컨 뿐인 밥통에 밥과 김치가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했던지.....
저녁에 대강의 일정을 짜고 다음날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조수석에 인간 네비게이션이 앉아있고, 저는 지시에 따라 운전을 했습니다.
고속도로에 들어가니 120km가 기본이네요.
이곳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어서 좋아요.
이제 영국의 멋진 풍경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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