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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레'의 롯지에서본 '안나푸르나 남봉' )
이곳은 아침에 맑은 날씨로 시작하고, 오후에는 흐린 경우가 많아서
저렇게 명확한 산봉우리는 오전에 잘보입니다.
네팔 ABC 트레킹 (5)
오늘은 6번 '출레'에서 시작해서 7번 '시누와'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가파른 계곡을 지나야하니 피곤할거예요.
Bill Withers - Ain't No Sunshine
오늘 아침에 또 만나네요..^^
어제 여물이 부족했나봐요.
기념사진 한방 찍고..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저렇게 여러분과 어울리는 것도 즐겁죠...^^
출발합니다.
옥수수를 말리고 있어요.
다리를 건너서 다시 올라갑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수업 시작할 시간이니 빨리 가세요.
학교를 나와서 마을을 지나는 길에 추모비가 서있습니다.
이렇게 순박한 마을에서, 11살 밖에 안된 소녀가 강간을 당하고 죽었다는 비문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저 할머니는 사연을 알겠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물어보지도 못하고 답답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네팔의 여성문제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그곳의 상황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어요.
가난과 남존여비의 관습으로인해 강간마저도 문제삼지않는 곳.
경찰에 신고를 해도 '집안 문제'로 취급할 정도이고,
법정에 간다해도 부패한 법관 때문에 강간범이 처벌을 피하게 됩니다.
이런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서 어린 소녀들이 고향을 떠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인신매매범들입니다.
고향을 떠난 소녀들은,
대부분이 인도의 매춘굴로 팔려가는데, 그곳 부자들이 저렇게 뽀얀 피부의 네팔 소녀를 좋아한답니다.
이곳은 농업인구가 전체의 94%이지만, 산악지대인 관계로 경작지는 전 국토의 16%에 불과합니다.
인구가 늘면서 경작지를 무리하게 늘리다보니 저렇게 산사태가 자주 납니다.
그러면 경작지가 다시 줄게되고 가난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산사태 방지를 위해서 벌채를 금하고 있기때문에,
나무가 필요한 주민들은 저렇게 쓰러진 나무를 패서 장작으로 씁니다.
에이,
우울한 생각을 접고 다시 걸어야겠습니다.
앞에 좋은 경치가 보이나봐요.
앞서 가는 분들이 개미 같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있나 ?
아, 이거였군요 !!
'마차푸차레'
포카라에서 봤을 때는 뾰족한 봉우리 였지만,
이곳에서는 저렇게 '생선 꼬리(fishtail)'모양으로 보입니다.
(마차푸차레는 생선꼬리라는 뜻이랍니다.)
이렇게 좋은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세계 최빈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부정부패와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으니,
국민의 불만이 대단할겁니다.
마지못해 왕실 사진을 벽에 걸고는 있지만, 왕실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마오이스트(마오쩌뚱의 사상을 따르는 공산주의자)'에 동조하는 국민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시기는 2006년 3월이었는데, 그때부터 왕정에 대항하는 시위가 격해졌습니다.
결국 금년(2008년)에 절대왕정이 끝나고, 4월에 제헌의회를 구성했는데, 마오주의 네팔공산당이 1당으로 등극했고,
7월21일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나마쓰떼 !
그건 우리가 알아서 할일이니, 트레킹이나 잘하시라구요.
마을 입구에 '주름잎'이 보이네요.
고목에 이런 난초가 기생하는데,
너무 높아서 망원으로 당겼습니다.
점심을 먹을 '촘롱'의 롯지입니다.
지금은 날씨가 흐려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돌아올 때는 멋진 경치를 보게됩니다.
ABC 트레킹이 아니고,
맛기행을 왔나봐요...^&^
아저씨, 저도 한숟갈 주세요 !!
학교에서 기부금을 받고있네요.
주머니를 뒤져 잔돈을 꺼냈습니다.
잎이 통통한 것이 '비름'종류인데..
이길로 돌아와야 하는데,
걱정이네요...^^
이놈이 길을 막고있네,
한대 패줄까 ?
아저씨, 그 소 때리면 잡혀가요..^^
비가 많이오니 잠시 쉬었다 가야겠어요.
팔자 좋은 사람들이네...
ABC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우리나라 여성을 만났습니다.
여자 둘이 포터와 여행하는 모습이 당당하네요.
대~한~민~국~ !!
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이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곳입니다.
아저씨, 이곳으로 들어와서 비를 피하세요.
착한 남매였어요.
스쿨팬을 한자루씩 주니 너무 좋아하네요..^^
비를 맞으며 오늘의 일정을 끝냅니다.
'시누와'의 롯지에 짐을 풀고 내일을 준비합니다.
내일은 시원한 풍경과 새로운 꽃을 많이보게 될거예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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