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히말라야 일출을 보기 위해서 새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해발 3210미터의 산봉우리인 '푼힐'은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일출을 본 후에는 고라파니로 내려와서 아침을 먹고 6번 Chulle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음악 : Stay With Me Till The_Morning - Dana Winner
새벽 5시.
안나푸르나 연봉이 조금씩 빛을 받고있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불타고 있는 산.
잠시 후에 해가 올라왔습니다.
모두 탄성을 질렀고, 현지인들은 주문을 외우는 것 같았어요.
'산'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빼면 '신'이 되는 나라...^^
이곳 사람들은 산을 신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곳에 있는 우리도 산이 신처럼 다가왔습니다.
감격에 겨워, 보고 또 보고..
고라파니로 내려가는 길.
그 길 중간에 랄리구라스와 다울라기리의 연봉이 마중을 나왔네요.
매일 아침에 보게되는 눈덮인 산에서는,
지붕 굴뚝에서 나는 연기처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처음에 봤을 때는 눈사태가 나는걸로 알았는데,
아침 햇살로 눈이 녹으며 수증기가 올라가는거라는군요.
새벽 산행을 했더니 배가 고파요..^^
창 밖 풍경이 대단하죠 ?
롯지 마당에는 어느틈에 기념품 파는 아저씨가 난전을 벌이고 있네요.
모른척 할 수가 없어서 팔찌를 샀습니다.
푼힐 등반은 마지막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등반 다음으로 부담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3,000미터 4,000미터 이상으로 올라가면 고산증이 오는데, 푼힐이 3,210미터 였기 때문이죠.
이곳에서 한두분이 약간의 고통을 겪기는 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 햇살을 받으며 ABC를 향해 떠납니다.
고개 마루에 오르니 쉬어갈 곳이 보이네요.
저런 깃발이 있는 곳은 '라마교(티벳불교)' 신자가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근처에 앵초밭이 있네요..^^
눈길을 걸었습니다.
Deurali,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어요.
노점하는 아줌마가 물건을 많이 팔았는지 환하게 웃고있네요.
'서향나무'와 비슷한 모양으로 향이 진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몸이 가벼워요.
바위를 지나 뒤를 돌아보던 아내의 눈에 바위에 붙어있는 예쁜 꽃이 보였습니다.
'암매(岩梅)'
꽃이 매화를 닮았고 바위에서 자란다고, '암매'또는 '돌매화나무'라고 부릅니다.
저렇게 작은 것이 풀이 아니고 나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의 백록담이 자생지로 알려져있고,
이곳에서는 앞으로도 더 보게됩니다.
우리나라 것과는 꽃의 색이나 잎의 모양이 달라보이네요.
하나 더 보여드릴까요 ?
저 하얀 꽃이 지고, 빨간 '딸기'가 달리면 맛있을거예요.
그야말로 무공해의 고냉지 채소 지요.
앞에서 걷는 친구는 '랜지'라는 이름의 가이드인데,
노래 잘부르고, 춤 잘추는 재주꾼입니다.
'큰앵초'
그런데, 우리 것보다 잎이 작아요.
Banthanti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수제비..
정말 호사스런 여행이죠 ?..^^
여기를 지나서 조금 힘들게 올라갑니다.
원래 일정에는 이곳 'Tadapani'에서 묵기로 했는데,
일행이 모두 빨리 움직이는 편이라서 'Chulle'라는 곳으로 가서 묵기로 했습니다.
저런 애기그네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녀석은 저곳에 들어가지 못해서 심통이 났나봐요.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죠 ?...^^
제비꽃 두마리가 날개짓을 하고 있어요.
스쿨펜을 받아서 기분이 좋은가봐요.
우리가 묵을 숙소입니다.
마당이 넓고 전망이 좋은 곳이지요.
주민들이 회의를 하고 있어요.
발전소가 고장이 나서 전기가 끊겼는데, 어떻게 해결할지 의논 중이랍니다.
우리들은 배터리 충전을 못해서 안타까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