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올들어 처음으로 꽃을 만났다.

언땅에 헤딩하며 땅속을 탈출한 너도바람꽃.
계곡엔 아직 겨울이 남아있는데,
저렇게 당당하게 몸을 세우고있다.

꽃샘추위로 하얀 꽃받침에 상처가 생겼지만,
얼어죽지않아 파란 하늘을 즐기고있다.

경제한파로 유난히 힘든 봄을 맞고있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싶은가보다.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

교보빌딩 외벽의 글판에 새로 올라온 글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빛은 보인다.

2009.03.01 천마산

제목: 봄..

등록일: 2009-03-04 17:18
조회수: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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