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 처음 만난 꽃입니다. '앵초' 종류 같은데 기품이 있어 보였어요. )
네팔 ABC 트레킹 (6)
오늘은 7번 '시누와(2340)'에서 8번'데우랄리(3230)'까지 올라가는 것인데,
긴 코스라서 이번 일정 중에 제일 힘든 날이 될 것 같네요.
Vangelis - Conquest of paradise
이곳도 전망이 좋았어요.
오른 쪽의 마차푸차레가 우릴 쳐다보고 있어요.
좋은 아침 !!
아주 맑은 날씨였어요.
모퉁이를 돌아서니 환상적인 경치였습니다.
한참을 머물렀죠.
'제비꽃'도 보이고,
'큰개불알풀'도 보이니,
우리의 산을 걷는 느낌이었어요.
저런 곳에서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픈데....^&^
'Bamboo'의 롯지에서는 빵을 팔고 있습니다.
맛있는 빵이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저 빵이 문제가 많다는군요.
만든지 오래된 것이 많아서 배탈나기 쉽답니다.
그러나, 저는 탈없이 맛있게 먹었어요..
왼쪽의 생수통은 트레킹 내내 우릴 지켜준 고마운 놈입니다.
아침 출발 전에 끓인 물을 나눠주면 그걸 수통에 담아서 가지고 다니는건데,
우린 수통을 준비하지 않아서 저걸로 버텨야 했어요...^^
뜨거운 물을 바로 부으면 찌그러지기 때문에,
전날 다른 분이 뜨거운 물이 담긴 수통을 빌려주면,
그걸 껴안고 자며 추위를 이겨내고, 다음 날에는 식은 물을 빈 생수통에 담아서 떠나는 겁니다.
요즘은 날진 물통을 쓰고있죠..^^
'집시여인'..^^
혼자 여행온 우리나라 여인인데, 저렇게 자유롭게 쏘다니고 있어요.
대단하죠 ?
롯지의 샤워장과 화장실은 모두 저런 형태입니다.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고산증이 잘온다는 이유로 그냥 참았습니다.
'마차푸차레(Machhapuchhre, 6993)'
그들이 신처럼 모시는 이 산은,
가끔씩 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여주며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계곡을 건너서...
'도반'에 도착했습니다.
수력발전소가 보이네요.
뒤편 파이프로 계곡 물이 내려오고,
그 힘으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산간 지역 주민은 모두 저런 소규모 발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거죠.
방앗간도 되지요...
그런데, 딸이 아파서 엄마가 기운이 없어요....
외국인도 많이 만났어요.
인사는 무조건 '나마스떼 !'
좋은 곳에 자릴 잡았네요.
'큰앵초'는 길을 지키고 있구요.
우와, '암매'가 또 있어요 !!
지는 어때요 ?
오르막이라 힘드니, 말걸지말아~~~
우리는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데,
뭐가 힘들다고 그래요 !
라마 사당이 보이네요.
'옴마니반메훔'
'히말라야' 롯지에는,
'고산증'에 주의하라는 경고판이 보입니다.
롯지에서 잠시 쉬고, 또 올라갑니다.
꽃이 쉬는 곳이면,
저도 쉬었다 갑니다...^^
고개 너머엔 뭐가 있을까요 ?
아, '데우랄리'
멀리 계곡 왼편에 파란 지붕이 모여 있는 곳이,
오늘의 목적지인 '데우랄리'입니다.
신세계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강물이 회색이죠 ?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은 석회질이 많아서 저래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내일은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4130)에 오르게 됩니다.
조금은 긴장된 분위기지요 ?
매일 저런 곳에서 잠을 자는데,
우리는 동계용 침낭을 준비하지 못해서 밤마다 추위와 싸워야했어요...ㅠ.ㅠ
영하 40도에 견디는 침낭을 준비해온 분은,
매일 아침 우리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어제 춥지 않으셨어요 ? 저는 빤쓰만 입고 잤는데 땀나서 혼났드래요...^&^'
이날도 밤새 떨다가,
차라리 별구경이나 하자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별 사진을 처음 찍는거라 시간은 잘가더군요.
새벽 4시쯤 되니까 주방에 불이 켜졌습니다.
사진 아래 주방 불빛이 보이지요 ?
이 밤이 지나면 안나푸르나의 설경을 보게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