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동강할미꽃
(2015.03.28)
동강할미꽃은 강원도 동강 유역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석회질이 많은 바위틈에서 자라기 때문에, 제한된 지역에서만 자란다.
산소 주변의 할미꽃과는 달리,
꽃 색도 화려하고, 고개도 빳빳이 들고있어 사랑을 받는다.
동강할미꽃을 보기 위해서, 백운산을 찾았다.
산행은 '제장->백운산 정상->점재' 코스나 반대로 하는데,
원점회귀가 곤란하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는 차가 있어야한다.
동료가 점재에 차를 두고오는 동안에 주변 산책을 했다.
호랑버들이 활짝 폈다.
올괴불나무는 벌써 끝물이다.
출발 !!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조금 올라가니 땀이 나서, 겉옷을 벗는다.
백운산은 큰 산은 아니지만,
가파른 경사와 함께 미끄러운 바위가 많아서,
산행이 힘들다.
칠족령에서 잠시 쉰다.
생강나무가 피기 시작했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된다.
첫번째 할미꽃을 만났다.
동강할미꽃은 강가에 핀 것이 예쁘지만,
이렇게 절벽에 매달린 것을 보는 묘미에,
산에 오르게된다.
동료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보니 위험해보인다.
이제는 저 산에 그만 가야겠다...^^
조금 올라가니 낙엽 위로 고개를 내민 놈도 보인다.
귀엽당~~
바위 곁의 생강나무가 그림 같았다.
동료가 모델 앞에서 생각에 잠겼다.
이 노루귀를 어떻게 찍을가 고민하는 중이다.
일단 배경에 동강은 있어야겠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간다.
주변이 어수선 했지만,
그냥 지나치면 섭섭해용~~^^
점심을 먹고 정상에 섰다.
오늘은 꽃이 적어서 빨리 도착한 편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점재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위험하기 때문에,
우리와 반대로 산행하는 분이 많다.
날씨가 좋아서 올라오는 분이 많다.
긴장해서 내려가니 진땀이 난다.
꼬불꼬불한 동강.
동강댐이 건설되었다면 잃는 것이 너무 많았을거다.
댐 건설을 포기해서 다행이다.
지도자의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낀다.
강가에 핀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인가 ?
등산로에서 밟히지않고 저렇게 자란 것이 신기하다.
돌을 방패 삼아 잘 자라는 것도 있다.
오늘 만난 할미꽃 중에 제일 건강한 놈이다.
이 놈 앞에서 한참을 놀았다.
솜나물도 한창이다.
파란 하늘이 보기 좋다.
이런 모습을 보기위해서,
오늘 산행을 평상 시와 반대로 잡은 것인데,
잘한것 같다.
잔머리를 굴린 덕에 이런 풍경을 만났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좀 더 빨리 내려왔으면, 강 주변의 할미꽃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너무 늦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공원에서 맥주 한잔을 하고 집으로~~^^
2015.03.28 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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