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02 소백산
2일 새벽에 일출을 보기위해서 소백산에 갔습니다.
죽령에 도착한 것이 6시 30분이라 좀 늦은 듯 했습니다.
관리소 전광판에는 현재 기온이 영하 11도라고 하는군요.
바람까지 심하니 단단히 싸매고 출발을 했습니다.
급히 오른 때문인지, 얼마 뒤에 모자를 뒤집어쓴 머리에서 진땀이 납니다.
30분쯤 오르다보니 여명에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동쪽 하늘이 트인 곳에서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출은 보이지 않고 구름이 잔뜩낀 하늘만 물들고 있습니다.
일출은 포기하고 머리 위에 떠있던 달을 찍은 후에 다시 걸었습니다.
추워서 떨다보니 사진이 모두 흔들린 것 같네요..^^
조금 올라가니 구름 사이로 햇님이 방긋하네요.
서둘러 카메라를 꺼냈지만 벌써 많이 솟았습니다.
여명을 받은 산
30분 오르면 된다는 말을 듣고, 얼떨결에 따라온 종팔이.
무릎이 아파 고생했지만, 좋은 구경 했어요...^^
어느 틈에 하늘이 파래졌어요.
고도가 높아지니까, 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문대로 가는 길이 눈으로 화장을 했어요.
수리취.
진팔이도 추운가봐요.
종덩굴 종류 같아요.
천문대가 보이네요.
소백산은 철쭉으로 유명하죠.
두팔이가 먼저 가고 있어요. 앞에 가는 사람은 **놈~~~
구름이 많은 날이었어요.
눈만 보다가 빨강 노박덩굴 열매를 보니 반갑네요.
버들의 겨울 눈에 물이 올랐어요.
♬ 영화 가을의 전설 중 "The Ludl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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