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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변산바람꽃


향일암에서 피기 시작하는 변산바람꽃은,

2달여의 국토대장정으로 전국에 봄을 알리고,

경기도 북부에서 대장정을 끝내고 내년을 기약한다.


오늘은,

떠나는 변산바람꽃을 배웅하러 집을 나섰다...^^


눈 소식을 듣고 찾은 그 산에는,

가랑비가 내렸다.


눈은 흔적도 없다.


요즘 한창인 생강나무.

같은 시기에 피는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산수유는 대부분이 원예종이기 때문에,

야생에서 만나면 생강나무이고,

아파트 화단에 있으면 산수유나무...^^


암꽃과 수꽃의 모양이 다른데,

꽃 뭉치가 부실하고,

저렇게 암술이 삐죽삐죽 나와있으면 암꽃이다.

그렇다고 얼기설기 튀어나온 수술을 보고

암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ㅋㅋ


Tears In Minuet(바흐 미뉴에트 변주곡)



안개 자욱한 능선


계곡엔 눈이 남아있다.


그 눈을 배경으로,

올괴불나무 꽃이 보인다.


물방울이 맺혀,

꽃봉오리가 싱그럽다.


고추나무 열매






조금씩 겨울이 느껴진다.



꽃은 시들고, 열매를 준비하는,

너도바람꽃.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겨울을 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


햇볕이 없으면 얼굴을 닫는 복수초.

추위에 살아남기위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지혜.



중간쯤 올라가니,

겨울이 나왔다.


찬란한 겨울이다.


해가 갈수록 눈이 적어지지만,

이렇게 꽃이 피는 시기에 눈이 와줘서 고맙다.

꽃은 견디기 힘들겠지만...


눈 위에 꼿꼿이 서있는 너도바람꽃이 보였다.

다른 친구들은 열매 맺을 준비를 하는데,

얘는 아직 청춘이다...^^


드디어, 변산바람꽃이 나타났다..


눈덩이와 씨름하는 복수초도 보인다.



이런 겨울 속에선,

꽃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놀랍게도,


이런 모습으로,



여기저기 나타났다.


복수초


이런 녀석들을 두고 내려오는 것이 아쉽지만,

햇볕이 없는 겨울은 너무 추웠다...


그래서 내려간다...^^


개울물 소리가 봄을 알린다.


산에서 내려오니,

해가 나오기 시작하고,


파란 하늘도 보인다.


구름이 걷히니,

명지산 정상의 눈꽃이 보석처럼 빛 난다.


지금 저기 있어야하는데...

욕심은 끝이 없다...ㅎㅎ


2019.03.30 경기도



다음날 아침.

밤에 눈이 오고, 오전엔 영하의 날씨라는데,

도로나 주변의 산에는 눈의 흔적이 없어,

길을 나섰다.


일요일은 멀리 가는 것이 피곤하니까,

가까운 곳에서 눈을 볼 수 있는 곳은,

천마산~~^^


찬물 뒤집어 쓴 양지꽃은 얼굴을 닫았다.


남산제비꽃도 비슷한 상황


그나마, 금괭이눈은 물에 젖어도,

모양을 잃지 않는다...^^


생강나무는 쌩쌩~


만주 벌판의 꿩의바람꽃...^^


여기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중간쯤 오르니 눈이 나타난다.




꿩의바람꽃은 한창인데,

햇볕이 없어 축 처진 모습이 아쉽다.


햇님아, 얼굴이 시려워요.

내 얼굴에 햇살을~~ !




올괴불나무의 빨간 입술은,

흰눈에서 더 강렬하다.




매화말발도리.

종 모양의 열매에 삐죽 나온 암술대.


오늘은 생강나무에 만족한다.


암꽃도 봤으니...^^



여기서 팔현리로 내려간다.

춥지도 않았는데, 사진이 떨렸네...ㅎㅎ



껍질이 얇은 조각으로 벗겨진,

물박달나무


현호색


근털제비꽃


얼레지



만주바람꽃


오늘도 산에서 나온 후에야,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보였다.



2019.03.31 천마산


흐린 날에 처진 모습으로 변산바람꽃을 배웅 할 수 없어서,

아래 햇살 좋았던 날에 만났던 친구를 동원했다...^^




변산 안녕,

그리고 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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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굿바이, 변산바람꽃


등록일: 2019-04-02 06:34
조회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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